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 올들어 나타난 달러화 하락세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로고프는 이날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관한 전화 브리핑에서 달러화 하락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급락세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올해 달러화의 하락이 "비교적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환율의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IMF의 이코노미스트 타밈 베이유미는 미국-유럽-일본 3자간 경상수지 불균형 시정에 "달러화 평가절하가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는 하나 만사형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중기관측보고서에서 미-유럽-일 3자간의 경상수지 불균형을 급속히 조정하려 들 경우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미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부담을 유럽과 일본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경상수지적자를 메우기 위해 현재 세계 저축의 6%를 흡수하고있는 반면 무역흑자가 몇년째 누적된 일본은 세계 저축의 1.5%를 `수출'하고 있는것으로 추산했다. 로고프는 이같은 추세가 오래 지속될 수는 없고 "어느 시점에 가면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저축률이 상승하고 일본과 유럽에서는 국내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으로서는 민간경제전문가들이 대규모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중기재정의 균형을 기하는데 재정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 보고서는 유럽에는 성장 촉진을 위한 노동 및 상품 시장의 자유화를, 일본에 대해서는 은행 부실문제 해결을 각각 촉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