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이나 비싼 가격을 고집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강원도 원주지역의 주유소들이 유류가격을 내리지 않아 담합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원주시와 시민들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원주시는 오는 23일부터 관내 92개 주유소의 유류가격을 비교해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권역별로 선정, 매일 4차례에 걸쳐 유선방송 채널 10번을 통해 방송되는 '원주시정방송'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동지역과 읍.면지역으로 구분, 유류가격이 가장 싼 업소를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 시민들이 이용토록 해 전체 주유소의 판매가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매월 시보(市報)를 통해 유류가격을 공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주유소가 타지역에 비해 비싼 가격을 고집하고 있는데다 업소별 가격차도 거의 없어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 시 관련부서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일부 시민을 중심으로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불매운동 전개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최근 원주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류가격을 조사한 결과 정유사별로 가격이 동일한 곳이 많아 가격담합이 의심스럽고 ℓ당 휘발유 가격도 대부분 1천300-1천350원대로 타지역보다 100-150원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가격 자율화로 담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비교를 통해 비싼업소는 이용하지 않는 현명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