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원자력 발전의 설비용량이 70% 가까이 늘어나고 도시가스 보급률은 76.5%로 높아진다. 그러나 국내 무연탄산업은 생산량이 300만t 안팎으로 축소되면서 탄광이 3-4개가량 문을 닫고 종사인력도 2천명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신국환 장관 주재로 강동석 한전 사장, 이상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2010 에너지 정책방향과 발전전략안'을 논의하고 10월중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전략안에 따르면 환경친화적 에너지수급을 위해 천연가스 활용도를 높이고 발전부문의 원자력 구성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기후변화협약에 대비, 온실가스 국가등기시스템을 2004년까지 구축하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권거래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원전산업의 경우 원전 9기를 추가로 건설해 설비용량을 지난해말의 1천372만kW에서 2010년에는 2천312만kW로 68.5% 늘리고 산자부에 `원전산업 해외진출추진위원회'를 구성, 2천만달러 수준인 수출액을 3억달러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력산업은 2010년 최대전력수요가 6천916만kW, 1인당 전력소비가 7천814kWh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설비용량을 5천86만kW에서 7천902만kW로 55% 늘리는 한편단계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2009년에 소매부문까지 경쟁을 도입키로 했다. 2008년 이후 소매경쟁 도입을 목표로 삼은 가스산업의 경우 도시가스 보급률을61.5%에서 76.5%로 늘리고 천연가스 저장시설 384만㎘와 부두설비 26선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석유산업의 경우 2010년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석유의존도가 작년의 50.6%에서46.9%로, 원유 도입의 중동의존도도 77.0%에서 65.0%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산자부는 시설 고도화율을 12.8%에서 20.0%로 올려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구조합리화를 위해 카드거래를 늘리는 동시에 전자상거래 비중을 0.27%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또 대체에너지의 보급확대를 통해 2010년 1차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대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이고 대체에너지 시범마을 100곳을 만드는 한편 테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3대 분야의 기술개발에 2004년까지 7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집단에너지의 경우 작년말 106만가구에서 2010년 200만가구로 보급을 확대하고 집단에너지사업자를 종합에너지 공급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석유와 우라늄의 경우 10%까지, 가스와 유연탄에 대해서는30%까지 각각 자주개발률을 높이기로 하고 해외개발이 부진한 석유와 철, 우라늄,희토류를 중점 관리키로 했다. 반면 국내 무연탄산업의 경우 석탄산업 합리화사업을 통해 생산을 작년의 382만t에서 2010년에는 300만t 안팎으로 20% 이상 축소하고 탄광도 10곳에서 6-7곳으로,종사 근로자도 7천169명에서 5천명 안팎으로 각각 줄이기로 하는 한편 통일에 대비한 석탄정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