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동차가 설비확대 등을 위해 3년간 모두 3천6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출에도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또 당초 2004년으로 계획했던 영업흑자 실현시기도 2년을 앞당겨올해 영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한중인 르노그룹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르노삼성차출범 2주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갖고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향후 3년간 매년 1천200억원씩 총 3천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모두 르노삼성차가 내는 수익으로 조달된다. 그는 특히 SM5, SM3 등 기존의 모델외에 제3의 새로운 모델 출시를 위해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신규시장공략과 대규모 수출에 대비하기 위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4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4의 모델과 관련, 한국 자동차시장의 추세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밝혀 이 모델이 레저용차량(RV)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시장에서 르노삼성차의 제품 라인업 보완을 위해 르노차의수입에 대한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 조만간 르노차가 수입될 전망이다. 그는 또한 향후 르노삼성차가 아시아시장에서 르노그룹의 중심축(HUB)이 될 수있도록 발전시키고 르노-닛산-르노삼성 얼라이언스의 역량을 효율화하기 위해 인재교류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 계획과 관련,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괄목할만한 양적성장을 이루고 본격적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며 2010년에는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50만대중 절반은 내수시장에, 나머지 절반은 수출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는 르노삼성차 지분 20%를 갖고 있는 삼성과의 협력관계와 관련, 삼성 브랜드의 세계적 입지가 강화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삼성과의 우호적 협력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 이건희회장과는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에 만나지 못했으나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제롬 스톨사장은 당초 계획했던 2004년보다 2년을 앞당겨 올해부터는 영업손익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영업이익을 낼 경우 10%씩 내기로 한 매각대금 잔금 납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방한한 슈웨체르회장은 이날 오후 김대중대통령과 면담을 가진뒤 출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