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와 코스닥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 6월이후 창업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천889개로 전달의 3천118개에 비해 7.9%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지난 1∼5월 3천213∼4천13개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가다 월드컵이 개최된 지난 6월에 작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천793개로 뚝 떨어졌다. 이후 7월에 3천118개로 늘어나 창업활동이 회복되는 듯 했지만 8월들어 다시 크게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외환위기 이후 지난 99년부터 늘기 시작해 2000년과 2001년에는월 평균 3천455개, 3천300개에 달했으나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한은은 "경기둔화와 코스닥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벤처사업가들이 상황을 지켜보며 창업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어음부도율은 하락세를 지속해 시중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분석됐다. 8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0.05%로 지난 91년 6월(0.0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5∼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0.04%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충남이 0.15%로 무려 0.26%포인트 하락했으나 대구(0.11%)는 0.04%포인트, 부산(0.16%)과 울산(0.07%)은 각각 0.03%포인트 내렸다. 반면 광주(0.13%)와 대전(0.09%)은 각각 0.02%포인트와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도법인수 대비 신설법인수 비율은 부도법인수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전달17.6배에서 18.6배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