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은행.증권.보험.신용카드 등 모든 금융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검사는 종전의 해킹 가능성에 대한 점검과는 달리 최근 발생한 대우증권 직원의 기관계좌 도용사건과 같은 인터넷 이용상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대우증권 사건처럼 `0000', `1234' 등 도용당하기 쉬운 비밀번호로도 로그인이 가능한지, 반복적인 비밀번호 입력오류에 대한 자동차단이돼있는지, 전자금융거래 약관상의 개인용 PC에 대한 차단벽이 설치돼있는지, 송출되는 데이터가 암호화돼 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재 온라인상에서 금지돼 있는 고객의 신규계좌 개설이나 계좌등록을 일부 금융회사가 허용해놓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