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이상 2천9백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4.4분기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는 111로 나타났다. 업황전망 BSI는 2.4분기 126까지 치솟은 뒤 3.4분기 119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제조업 업황의 실적 BSI는 전분기 114에서 3.4분기 99로 급락, 다시 100을 밑돌았다. 당초 3.4분기 전망에 비해 실제 실적은 훨씬 부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4분기 매출전망 BSI도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17로 집계됐다. 반면 재고수준 전망 BSI는 101(전분기 99)을 기록, 매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늘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