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원전 후발국에 잇따라 원전기술을 수출해 운영기술에 대한 신뢰도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17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체르나보다' 원전에 대한 건설 컨설팅용역을 수행했고, 지난 98년 4월에는 중국 '킨산(秦山)3단계 원전'의 운영요원 64명에 대한 시운전요원 훈련 및 기술협력협정을 422만달러에 계약했다. 월성원전은 중국, 루마니아에 이어 수교 10주년을 맞은 베트남과도 관련기관과 교류를 통해 원전기술 수출을 위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 수석부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ㆍ베트남 양국의 투자 및 무역확대 차원에서 활발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 원전측은 베트남과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원전기술 수출을 위한 실무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컨설팅부문이나 원전사업 프로젝트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국내원전 운영기술이 성숙기에 들어서 본격적인 수출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