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국제 원유 선물가는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조건없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보도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정규장을 배럴당 14센트 하락한 29.67달러에 마친뒤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4.3%(1.27달러)나 급락한 28.40달러까지 떨어져 29달러선이 무너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 정부의 무조건적인 무기사찰단 입국 수용 소식을 전하면서 원유시장에서 전쟁과 이에 따른 원유수급 차질우려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IFR페가수스의 팀 애번스 애널리스트는 "무조건적인 수용이라고 밝혔으나 아직이라크의 반응은 의심스러운 데가 있다"며 "원유시장에서는 유가의 전쟁프리미엄을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