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5년 이후 중국을 단순 생산거점이 아닌 판매,연구개발(R&D),자금조달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30개사와 중국진출 업체 70개사 등 1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국 진출업체들은 5년후 중국 거점 활용방안으로 △거대시장 개척(30.0%) △저렴한 노동력 활용(14.0%) △풍부한 노동력(12.0%)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10.0%) 등을 꼽았다. 특히 시장개척과 우수두뇌를 활용한 연구개발,중국 자금 활용의 중요성은 지금보다 높아지는 반면 저임 노동력의 활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진출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아주 만족한다'가 17.5%,'그럭저럭 만족한다'가 59.0%로 3분의 2 가량은 중국진출을 성공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내 애로는 △법제도 미정비(13.1%) △우수한 관리층 미확보(13.1%) △행정의 비효율(11.5%) △대금회수(9.9%) △세무문제(7.9%) 등이라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41.8%는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46.2%는 앞으로 환경변화를 보고 추가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국내의 고비용 회피,해외시장 개척,불합리한 관행및 제도 회피를 해외이전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꼽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