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운용사 매튜스인터내셔널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폴 매튜스 최고경영자(CEO·46)가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매튜스아시아펀드'가 지난 3년간 연평균 13.4%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아시아 대상 투자펀드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73개 아시아펀드의 평균수익률이 6.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매튜스의 성공기법은 '정석투자'에 있다는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현금흐름,배당금,주가수익비율(PER)이 종목선정의 핵심기준이란 것이다. PER가 시장평균을 웃돌거나 자금조달에 이상기류가 보이면 미련을 두지 않고 즉각 주식을 팔아치운다. 채권투자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현재 '매튜스아시아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그는 또 변동성이 큰 수출관련 제조업보다 전기 가스 전화 등 기간산업,소비관련산업,금융업종 주식을 주로 매매한다. 특히 기간산업은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대표적 업종으로 꼽고 있다. 향후 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아시아지역 증시 수익률이 향후 수년간 세계평균을 웃돌 것"이란 게 그의 분석이다. 특히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증시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해는 LG생활건강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현재 '매튜스아시아펀드' 자산규모는 1억5천만달러로 매튜스 전체펀드(5억7천만달러)의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