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체인 삼립식품에 대한 부채탕감 등을 내용으로 한 정리계획안 변경안이 부결됐다. 16일 삼립식품 최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삼립식품 회사정리계획안 변경안에 대한 채권자 집회에서 일부 정리 채권자들의 반대로 변경안이 부결됐다. 다음 관계인 집회는 다음달 14일에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립식품 총부채 4천375억원 중 2천300여억원을 탕감하고 4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긴 변경안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리 채권자들이 원금 10%의 현금변제와 원금 90%의 출자전환에 대해 변제율이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정리계획안 변경안을 다시 작성해 다음달 재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업계 1위였던 삼립식품은 지난 97년 5월 부도낸 후 법정관리를 받고 있으며 지난 6월 파리크라상 등 인수컨소시엄에 901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회사정리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