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와 도시바는 퍼스널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절전형 반도체 메모리의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반도체업계 1,2위를 달리는 두 회사의 제휴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과 서구기업들을 누르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NEC와 도시바는 2005년까지 양산기술 개발을 끝내고 해외시장 선점활동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개발할 반도체 메모리는 자기기술을 이용,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M램으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제치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제품이다. 1회 충전으로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의 사용 가능 시간을 대폭 늘려주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일본 반도체업계는 2007년까지 연간 1조엔의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공동개발을 위해 이미 20명씩의 기술자가 참여하는 특별 팀을 구성해 놓고 있다. 연말까지 NEC의 사가미하라 공장에 시험제작 라인을 설치한 후 본격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2005년 봄까지 매년 1백억엔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하는 한편 투자의 효율성을 고려,생산도 공동으로 할 것을 고려 중이다. M램은 현재 미국 모토로라가 저기억용량의 제품을 시험제작 중이며 IBM과 인피니언도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