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지역의 자동차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차의 판매부진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OTRA가 입수한 유럽 자동차제조업자협회(ACE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 17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82만7천402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한국산 자동차 판매대수는 2만4천611대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7% 감소했으며 이중 현대차의 판매량은 12.1% 감소했다. 국별로 덴마크(13.8%), 영국(12.8%), 핀란드(13.7%), 스웨덴(1.1%) 등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한국과 벨기에(-20.8%), 프랑스(-17.7%), 스위스(-15.5%), 독일(-3.3%)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차의 상대적인 판매부진 현상은 누계치 기준으로도 마찬가지여서 이 지역에서 1-8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985만9천421대로 작년 동기보다 4.3% 줄어들었지만 한국차 판매대수는 26만5천429대로 8.0%나 감소했다. 반면 일본차는 8월 판매대수가 9만6천453대로 5.4% 성장했으며 8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도 111만905대로 작년 동기보다 3.3% 늘어 대조를 이뤘다. KOTRA 관계자는 "지난달 유럽연합(EU) 지역에 홍수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러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