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한 상태라고 황두연(黃斗淵)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밝혔다. 아세안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황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 현재 아세안 국가들과의 FTA를 어떤 식으로 다룰 것인지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아세안 국가내 FTA 진전 상황과 중국-아세안, 일본-아세안간 FTA 추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가장 적절하고 적당한 처리 방안을 찾고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은 현재 10개 아세안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FTA를 체결하기 위한 초기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중국은 지난 13일 FTA 체결을 위한 "초기 결실"이라는 명목으로 늦어도 내년중아세안 국가산 특정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 인하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초기 결실" 프로그램에 따라 앞으로 3년동안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주요 6개국과의 교역품중 일정 상품들에 대한 관세를 점차 인하해 궁극적으로 상호 무관세 처리할 방침이다. 캄보디아, 라오스,미안마, 베트남 등 나머지 국가들과는 이 보다 장기간에 걸쳐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일본은 10년내에 아세안 국가들과 보다 긴밀한 경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기본 안 마련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회의에 참석중인 각료들이 전했다. 일-아세안간 협력관계에는 FTA의 구성 요인들도 포함된다. 한.중.일 3국은 아세안의 대화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