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카메라와 지문인식기를 이용해 대출을 신청하고 심사를 받는 화상대출시스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기존의 대출모집인을 통한 소액대출 영업에 한계를 느껴 이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진흥, 한국, 경기저축은행 3사는 오는 17일부터 화상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취급한다. 이들 3사는 화상대출상품 판매를 위해 17일 총 40여개의 대출센터를 설립한 후 연말까지 대출센터 수를 총 1백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화상대출 상품의 대출한도는 총 6백만원(각사당 2백만원),대출금리는 연 48∼60%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이번 주부터 화상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현대스위스는 이를 위해 전국에 총 1백90개의 대출센터를 설립했으며 연 14∼60%의 금리에 최고 6백만원까지 화상심사를 통해 빌려주고 있다. 골드저축은행도 나라, 새론저축은행과 공동으로 화상대출상품인 'e페이스론'를 지난 1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각 저축은행에서 2백만∼3백만원씩 최고 7백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48∼60%다. 골드저축은행은 현재 1백50개의 대출센터를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센터수를 총 5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진흥저축은행의 진창배 실장은 "빠른 대출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와 철저한 대출심사를 원하는 저축은행의 필요성 때문에 화상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용어풀이 ] ◆ 화상대출시스템 =고객이 대출 모집업체를 방문, 무인대출기 앞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화상통신기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와 지문인식기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 그 자리에서 바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첨단 대출방식이다. 푸른저축은행이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도입, 지금까지 총 2백6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