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민영화를 앞둔 한국전력자회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이 13일 국회 산자위 소속 김성조(金晟祚.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기공 일부 직원이 개인적으로 먹은 술값 830여만원을 업무추진비와 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회계처리한 것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또 한전기공 소속의 일부 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편의제공 명목 등으로 490만원을 받은 뒤 직원 회식비 및 추석선물 구입비 등으로 사용한 것을 적발, 징계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한전KDN 정모 사장은 지난해 5월 사옥인 전력회관 지하의 문구점을 친동생 부인에게 보증금 54만원 등을 받고 임대했으나, 친동생은 권리금 2천500만원을 받고 그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정 사장은 또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9년 친동생의 부탁을 받고 임직원 건강검진기관을 한전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모 종합건강진단센터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