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 제약사는 구조조정 계획과 세계 경제의 침체 등을 고려해 2005년까지 본사와 전세계 지사 직원 중 4천700명을 추가 정리할 방침이라고 13일 발표했다. 바이엘사의 베르너 베닝 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국제경쟁력 심화 등 어려운 시기를 맞아 바이엘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원 대량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체 인력이 12만8천여명에 이르는 바이엘사는 추가정리 인력 4천700명 가운데 40%가 본사 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엘사의 대대적인 구조 조정은 지난해 콜레스테롤 감소제인 리포베이를 복용한 환자 중 일부가 사망한 후 이를 수거, 폐기시킨 것과도 관련돼 있다. 한편 12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바이엘사 주가는 전날에 비해 1% 하락한 21.79유로에 폐장됐다. (베를린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