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들이 인도네시아 등 투자등급 미만 국가에 빌려준 자금이 3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의 국회 정무위 제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등급 미만으로 책정한 국가들에 대한 대출, 유가증권 투자,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 규모는 37억3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대외 신용공여 총액(158억2천만달러)의 23.4% 수준이며 작년말보다 8%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외환위기를 겪었던 인도네시아(9억6천만달러), 태국(2억8천만달러), 말레이시아(3억달러), 러시아(10억9천만달러), 브라질(2천만달러) 등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억5천만달러로 작년말에 비해 2억1천만달러가 줄었다. 투자등급 미만 국가에 대한 신용공여 방법으로는 대출 26억7천800만달러, 유가증권 투자 7억5천만달러, 지급보증 2억7천500만달러 등이다. 권역별로는 일반은행이 17조9천900만달러로 가장 많고 특수은행 15억1천800만달러, 여전사 2억1천400만달러, 보험사 1억700만달러, 종금사 3천600만달러, 증권사 2천9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