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가 테러지원국으로 간주되는 국가들에 군사장비를 판매한 것으로 판단, 이에 연루된 3개 러시아 군수 업체들에 대해 계약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가했다고 미 국무부가 12일 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밝혔다. 관보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안보이익을 위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툴라 디자인 뷰로, 과학장비 제조업체 바잘트, 로스토프 에어프레임 플랜트 168 등 3개 군수 관련 업체들은 앞으로 미국과의 모든 계약, 특허, 인허가 약정 체결이 금지된다. 국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의심되는 국가에 은밀하게 군사장비를 이전해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국익을 위해 러시아 정부에 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보는 러시아 업체들이 군사장비를 이전한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군사장비 이전 등과 관련해 러시아와 이란, 이라크 간의 관계를 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가 테러지원 의심국 명단에 올려놓고 있는 나라는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 이라크, 북한을 비롯해 쿠바,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7개국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