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12일 "특별재해지역을 오는 16일까지, 빠르면 주말이라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밝히고 "특별재해지역에서 제외된 여타 지역의 소외감과 억울함이 없도록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당초 중앙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와 선포기준을 근거로 18일께 특별재해지역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시급한 수해지역 상황을 감안, 이틀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 장관은 특별재해지역 선정기준과 관련, "최근 10년간 피해사례를 분석, 피해규모가 예를 들어 7조원 이상이면 전국, 5조원대면 시.도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식으로 국민들이 예측 가능하도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선정 기준을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에 넣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관리기구 신설 여론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조직이 크게 미흡하다고생각하지 않는다"며 "재난관리기구를 신설하면 각기 세분화된 관리체계가 일원화,종합화되는 장점이 있지만 민방위와 소방, 경찰, 지방공무원 동원 등 관련기관간 유기적 협조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차관은 "최소한 이번 태풍 루사까지는 이번 추경예산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특별재해지역이 되면 수재민 자부담이 없어지고 이를 국고나 지방비로 부담하는데 이번 추경은 이 부분과, 지방비 부담분이 일정금액 넘으면 국고에서 일정부분 지원하는 것을 모두 감안해 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태풍과 '아폴로 눈병'으로 인해 수업결손이 발생한 학교는 총 298개교로 이에 대해서는 방학기간중이라도 보충수업을 실시, 법정 수업일수 220일을 최대한 맞추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