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10억분의 1m)기술을 이용해 차세대 반도체인 테라비트급(1조비트)반도체에 필수적인 단전자 논리회로제작 기술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일본 NTT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됐다. 충북대 최중범 교수팀은 단전자(전자 한개)로 복잡한 반도체 논리회로 신호를 처리할 수있는 테라비트급 실리콘 반도체 집적 회로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논리회로 기술은 선진국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단전자 메모리 기술보다 한 단계 높은 10nm급 나노패터닝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최교수팀은 최근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국제반도체 학술대회와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국제나노구조·소자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논리회로의 개발로 그동안 단위 소자 수준에 머물러왔던 반도체 제작연구가 로직집적회로로 까지 확장됨에 따라 차세대 테라급 반도체 연구에 전기가 마련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테라급 논리회로 기술은 한국에 취약한 비메모리 기술로 메모리와 결합해 시스템 온칩 등 차세대 반도체 신기술에 적용될 수 있다. 이에따라 다기능 초저전력 CPU(중앙처리장치)및 모바일 통신기기등 새로운 나노소자 시장을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0년에 가서 1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오춘호기자·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