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일 최근 들어 미국의 제조업수주가 악화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오는 2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FRB는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제출한 지역경제 동향을 종합분석한 '베이지북'을 공개,이같이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자동차와 주택시장이 경기 회복세를 지탱하고는 있으나 공장들이 생산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조업 침체는 7월말 이후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용 사정도 거의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중 실업률이 5.7%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는 미 노동부 발표와 대조되는 것이다. 베이지북은 9·11테러 후유증과 관련,"관광산업에는 아직도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며 "호텔 투숙률이 떨어지고 항공 비즈니스 여행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