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는 중국 항공부 산하자동차 생산업체인 하얼빈합비기차유한공사로부터 2천만달러 상당의 현가부품 모듈을 수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만도가 수주한 현가부품 모듈은 차체 앞부분에 장착돼 바퀴에서 발생하는 충격이나 진동을 완충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1천cc급 미니밴 '민이'(民意, Minyi)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주요 부품은 충격에 의한 진동을 줄이는 쇽업소버, 조종성.안정성을 정하는 중요 부품인 코일스프링, 단열.방진.절연 작용을 하는 인슐레이터 등 10여개의 현가 부품으로 9월부터 전북 익산공장에서 생산.조립돼 5년간 공급된다. 만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하얼빈합비에서 양산되는 미니밴 '중이'(中意), 소형차 '사이마'(百利) 및 '루바오'(路寶), 승용차 '사이마'(賽馬) 등 모든 차종에 현가제품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도는 특히 한.중 수교 당시부터 중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친 결과,한.중 수교 이후 중국으로부터 수주한 현가제품이 1억2천만달러에 달하고 제동 및조향제품을 합칠 경우 총 부품수주액이 2억5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 선점 및 현지화를 위해 중국 전체를 베이징지역,상하이 중심의 화동지역, 내륙지역, 동북지역 등 4개 권역으로 구분, 권역별 생산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