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 UBS워버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 등 월스트리트의 3개 증권사들이 탈세혐의로 이탈리아 당국으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3개 증권사는 이탈리아에서 투자금융 영업으로벌어들인 수수료를 다른 나라 영업점의 장부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혐의로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당국은 최근 재무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탈리아에서는 외국 기업이더라도 모두 세금을 내도록 돼 있으나 이들 증권사는 최소한 5년간 관련 세금을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해 3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증권사의 대변인측인 밀라노의 한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이들 3개증권사 외에도 많은 증권사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메릴린치 증권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난 2000년 사상최고치인 1천304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외국계 증권사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나 엄청난 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밀라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