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유종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7.00달러로 전날에 비해 0.08달러 하락했다. 반면 북해산브렌트유는 0.09달러 상승한 28.51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15달러 오른 29.7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9.11 테러 1주년을 맞은 이날 유가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상존한 가운데 미국 원유재고가 소폭 감소했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가 강세 요인이 됐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절기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석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현재 시장상황이 99년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99년에는 겨울철 석유재고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2000년 유가를 10년만에 가장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