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올해 미국의 GDP성장률이 3~3.5%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경제전문 통신인 AFX가 10일 보도했다. 또한 유럽과 일본은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AFX는 전했다.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업이 올해 기록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기관차임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은 당초 목표치인 3~3.5%의 성장률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현 추세대로라면 자동차 판매 실적 또한 사상 2번째로 많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와 통신 업황도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닐 장관은 이어 일본과 유럽도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유럽은 영국의 경제 성장에 필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영국은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등 경제운용을 잘하고 있다"면서 "유럽대륙도 영국처럼 경제를 운용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성장률 제고 노력을 기울여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데 있어서 미국과 역할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