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칠레는 11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회의실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의 최대 난제로 지적되고 있는 시장접근 분야에 관한 비공식 의견절충에 착수한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실무협상에는 이성주 외교부 다자통상국장과 안드레스 레보이에도 칠레 외무부 시장접근 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달 산티아고에서 1년8개월만에 재개된 제5차 협상을 끝낸 뒤 미진한부분에 대해서는 분야별 사전협의가 필요할 경우 별도의 작업반 회의를 갖기로 합의한바 있다. 양국은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칠레측이 5차 협상에 제시한 과실류, 축산물, 양념류 등 농산물에 대한 조기 관세철폐와 관세할당(TRQ) 제공 요구안에 놓고 집중적인의견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10월로 예정된 제6차 협상에 앞서 국장급 실무회의를 제네바에서 갖기로한 것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FTA 협상 일정이 잡혀 있고 일부 대표들이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에 참석하는 등 칠레측의 사정을 감안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