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화대기음이 히트를 치면서 이 시장을 처음으로 일군 위트콤도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7억원짜리 회사가 올해는 1백억을 바라보는 중견 벤처가 됐다. 박상환 사장(36)은 "올해 1백억원의 매출중 50억원 가량이 콘텐츠 매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SK텔레콤에 콘텐츠 제공을 시작할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통화대기음은 전화를 거는 상대방이 듣게 되는데 어떻게 시장이 형성될수 있겠느냐는 얘기였습니다.하지만 이는 아바타가 무슨 돈이 되겠느냐던 주장과 다를바 없다고 봤습니다.신세대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콘텐츠로 보고 SK텔레콤에 강력히 제안했습니다" 위트콤은 지난 3월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컬러링"이란 통화대기음 서비스를 시작한 6개월만에 가입고객 2백50만명을 확보했다. 박 사장의 직감이 벨소리나 아바타를 잇는 새로운 IT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박 사장은 "조만간 컬러링 고객이 1천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직은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기보다 이 시장을 키우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위트콤은 LG텔레콤은 물론 오는 10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KTF에도 컬러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학 박사 출신으로 위트콤 모회사인 파인디지털에서 근무하다 1999년 위트콤으로 분사해 나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