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2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출전선에파란불이 켜지면서 종합상사 수출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이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삼성물산[00830]은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달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57.8% 증가한 19억3천9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실적은 146억4천9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7% 늘어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화학, 철강 등이 호조세를이어가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증가율이 높은 것은 주력품목의 호조와 함께 지난해수출실적이 워낙 부진한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된 대우인터내셔널[47050]도 선박(420%)과 기계(91%) 분야에서 신장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수출이 2억9천400만달러로 작년보다 40%나 늘어났다. LG상사[01120] 역시 지난달 수출이 11억5천376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6% 증가하면서 9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LG상사의 경우 1-8월 수출은 90억5천393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5% 늘어났다. 하지만 올 수출실적을 작년보다 낮췄던 현대상사[11760]와 SK글로벌[01740]의경우 아직 증가세를 기록하진 못하지만 연초 계획치는 초과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사는 지난달 수출실적이 11억5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0% 감소했으나이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종전 계열사들이 잇따라 그룹에서 분리됨에 따라 계열사 대행물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SK글로벌도 8월 수출이 3억6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1.5%, 올들어 8월까지 30억3천100만달러로 18.9% 줄어들었지만 연초 계획보다는 각각 17%, 1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들어 1.4분기 이후 수출실적이 호조를 이어가자 종합상사들은 업체별로 현대상사 31% , 삼성물산 16.2% 등 연초보다 6-31% 가량 수출실적을 상향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전망보다 수출환경이 개선되고 주력상품의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이 계획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