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국민.외환 등 은행계 신용카드사 노조가 삼성카드와 LG카드를 '거래상지위 남용'과 '경쟁사업자 배제' 등의 혐의로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은행계 카드사 노조관계자는 "삼성카드와 LG카드가 그룹내 계열사들의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구매전용카드 및 법인카드 이용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LG 두 카드사는 최근 구매전용카드 발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수료율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등의 덤핑 행위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이같은 행위는 구매전용카드와 법인카드 사용 실적을 늘림으로써 전체 카드사용액에서 대출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은행계 카드사 노조는 '신용카드의 법인사용액을 전체 신용판매실적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의 정책제안서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 카드사들로 하여금 내년말까지 대출서비스와 신용판매의 비율을 1 대 1로 맞추도록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