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과 보험사들의 주택담보 대출한도를 9일부터 '주택시가의 60%'로 제한함에 따라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비보험 2금융권업체들이 그 틈새를 적극 공략할 태세다. 이 회사들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은 은행과 달리 대출한도를 제한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대출마케팅에서 유리해질 전망이다. ◆ 어떤 상품 있나 =뉴스테이트캐피탈과 우리캐피탈(대구)은 주택시가의 최고 80%까지 각각 연 9.8%, 연 10.9%에 빌려주고 있다. 뉴스테이트캐피탈 관계자는 "월 1백30억원 정도의 신규대출이 일어나고 있으며 은행의 대출한도 축소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출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2순위 대출'을 판매중이다.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고객이 추가 대출을 원할 때 이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프라임저축은행은 담보를 은행(1순위)에 이어 2순위로 설정하며 이때 적용되는 대출이자는 연 13∼15%(대출한도 90%)다. ◆ 상품의 장단점 =저축은행과 캐피털 대출상품의 특징은 은행이나 보험사와 달리 '주택시가(감정가) 대비 대출한도'가 높다는 점이다. 은행의 대출한도가 시가의 60%인데 반해 저축은행과 캐피털의 대출한도는 최대 90%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대출을 이용하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보다 3%포인트 이상 비싼 대출이자를 물어야 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