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금리인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반대입장을 개진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0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8.4%가 금리인상에 찬성했다"며 금리인상 '바람몰이'를 계속했다. 민주당은 전날 "정부의 금융·세제 부문 대책만으로는 부동산 경기과열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 등 통화정책도 검토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조사결과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은 32%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강남이라는 특정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이라는 거시경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한 뒤 "더욱이 금리인상은 부동산 가격의 과열 조짐이 있을 경우 취하는 조치인데 이미 가격이 급등하고 정부 대책이 마련된 상황 아니냐"며 반대논리를 폈다. 임 의원은 이어 "설사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0.25%정도 밖에 올리지 못할텐데 '화끈하게' 금리를 인상시키지 않는 한 금리인상이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