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년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시가 3년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 애널리스트들의 `매도(sell)' 권고가 사상 최고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의 9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종목별 투자의견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주식 매도권고 비율이 4.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1.5%에 비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최근 미국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이 뉴욕증시도 당분간 전반적인 하락국면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매수(buy)' 권고는 전체의 58%로 지난해의 64.5%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보유(hold)'의견은 37%로 지난해 3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별로는 리먼브러더스 증권이 1천429개 등급부여 대상 종목 가운데 무려 28%에 해당하는 종목에 대해 매도 등급을 부여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이 26%로 그뒤를 이었다. 반면 도이체방크 증권은 전체 대상종목 가운데 3%만 매도를 권고해 가장 후한 등급을 부여한 증권사로 선정됐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증권사들의 투자등급이 `시장수익률 상회(market outperformer)'나 `비중확대(accumulate)' 등으로 통일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이를 모두 `매수-보유-매도'등급으로 통일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