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은 최근 D램 수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D램 가격이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9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PC의 계절적 수요가 당초 예상에는 못미치지만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최근 D램 현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올해 하반기에 PC 출하량이 전세계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IDC는 앞서 3분기와 4분기의 P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 16% 증가하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D램 가격이 단기적으로 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DDR D램은 SD램보다 현재 80% 가량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지만 오는 4분기에는 DDR D램 가격 프리미엄이 10%로 떨어지고 내년 초에는 가격 차이가 없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조나단 로스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가 공급부족으로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의 한 애널리스트도 "계절적 효과는 예상과 다르지만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혀 D램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메릴린치의 댄 헤일러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급격한 가격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을 단행할 경우 PC 수요는 감소할 것이고 D램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 CPU의 80%를 생산하는 인텔은 이달초 가격인하를 통해 CPU 수요를 증가시키고자 했지만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같은 인텔의 의도가 좌절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전쟁이 발발하면 소비자들은 PC를 사기 위해 지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의 릴리안 테이 애널리스트도 "이라크 공격이 개시되면 상황은 급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