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이 하반기에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지시했다. 구 회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임원세미나서 "하반기의 불확실한 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무분별한 투자로 경영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하되 투자는 상황을 고려해 재삼, 재사의 검토를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LG가 지난 상반기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상황이 나아지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당연히 늘려갈 계획이며 LG가 확실한 일등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구 회장이 말한 `미래를 위한 준비'는 1월 새해 인사말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미래 유망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 ▲새로운 사업구도에 적합한 인력 재정비, 경영방식 선진화 ▲중국 진출 본격화 등이 주요 골자다. 한편 이날 임원 세미나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서태식 회장은 미국의 회계제도 특별법 제정을 배경으로 `회계 투명성과 경영인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