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8월중 합의된 산유량보다 하루 204만배럴(9.4%)씩 초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장조사기관인 플래츠(Platts)가 9일 발표했다. 맥그로힐의 에너지 리서치 자회사인 플래츠는 지난 8월 전체 11개 OPEC 회원국의 일일 산유량은 2천539만배럴이었다면서 산출 할당량이 없는 이라크를 제외할 경우, 일일 산유량은 2천374만배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OPEC가 정한 일일 산유량은 2천170만배럴이다. OPEC회원국 가운데 인도네시아만이 쿼터량보다 적은 산유량을 기록한 반면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8월중 자국의 일일 쿼터량을 초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플래츠는 설명했다. 이밖에 OPEC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당초 합의된 일일 쿼터량 765만배럴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래츠의 존 킹스턴 세계 원유 담당 국장은 "OPEC는 유가가 배럴당 28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증산 결정을 내려 세계 경제의 부담을 덜어주는 척 하겠지만 이는 단지현재의 산유량 수준을 정당화하는데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산유량 증가는 유가가 상승할수록 OPEC 회원국들이 생산 쿼터 상한선을 지키기힘들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OPEC회원국들은 오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례회의을 갖고 향후 생산량을 조절할 예정인데 증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