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성장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는 신용대출이 제한돼 있어 일본이 겪고 있는 장기침체의 길을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피터 피셔 미국재무차관이 9일 밝혔다. 피셔 차관은 이날 주택공급 문제를 논의하는 한 회의석상에서 "우리가 일본이 10년전에 걷던 그 길을 따라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최선의 지표는 미국에서는 신용대출이 남발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업 전망이 없는 기업에는 많은 자본을 할당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셔 차관은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로 미국 경제가 장기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재무부 발행 채권에 대한 기업부채 금리 변동이 존재한다는 점은 신용 위험도가 높은 기업은 자본 조달이 어렵지만 신용이 좋은 기업은 신규 자금을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변동폭의 확대는 경제에서 "매우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면서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1990년대의 과잉 공급분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