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자기관 및 출자기관 등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인력은 전체 직원 100명중 12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가 9일 국회 산자위 소속 임인배(林仁培.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공기업 여성인력 활용현황'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 등 20개 공기업은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총 재직인원 9만8천113명 가운데 평균 12.3%인 1만2천111명의 여성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대한석탄공사의 경우엔 여성인력 활용도가 가장 낮아 전체 직원 2천295명가운데 여성은 1.7%인 40명만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농업기반공사 3.4%, 한국토지공사 5.6%, 한국도로공사 5.7%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전체 직원 687명 가운데 여성 직원이 264명으로 38.4%의 가장 높은 여성 재직률을 보였다. 아울러 이들 20개 공기업의 남성직원은 지난 98년 총 10만5천553명에서 올해 8만6천2명으로 18.5%가 감소했으나, 여성직원의 경우엔 98년 1만9천266명에서 올해 1만2천111명으로 37.1%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임인배 의원은 "여성인력 활용정책에 앞장서야 할 공기업이 오히려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특히 98년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여성을 직원감축 대상으로 치중,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