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 추석을 전후해 3조8천억원 가량의 현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9일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추석연휴가 사흘(20∼22일)로 예년보다 하루 적은 데다 신용카드 등 대체 지급 수단이 활성화돼 올 추석 자금 수요는 최근 6년간 평균(4조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 자금 수요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엔 소비심리 위축으로 3조3천3백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조3천7백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추석 때 방출된 자금의 70∼80%가 추석 이후 10일간 은행 예금 등으로 자동 환수되므로 별도의 통화 환수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추석자금 방출은 예금인출 등 시중의 현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시중 유동성이 넘치는 상태에서 추가로 통화량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