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액은 5조4천3백72억원으로 전달(4조7백69억원)에 비해 33.3%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7조6천9백50억원을 정점으로 매달 1천억∼1조원씩 줄어들다가 4개월 만에 이같은 추세가 반전됐다. 한은은 은행간 경쟁으로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달 부동산가격 상승과 개학 전 이사 수요가 겹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늘어 작년 9월말 이후 회사채 상환이 잇따랐으나 지난달에는 1백53억원어치의 회사채가 순발행됐다. 이는 만기도래한 회사채 규모가 전달 2조4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데다 일부 대기업이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해 발행량을 늘린데 원인이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1천1백13억원으로 전달(2천6백27억원)에 비해 준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전달(2조2천5백78억원)에 비해 31.8% 증가한 2조9천7백66억원에 달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