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992년부터 10년째 메모리 분야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업계 전체로는 인텔에 이어 도시바 ST마이크로와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IT(정보기술)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분야에서 대규모 이익을 냈다. 지난 2.4분기의 경우 대부분 경쟁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반도체부문(LCD포함)은 매출 3조2천4백억원에 영업이익 1조7백억원을 기록,여전히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임을 확인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변함없이 대규모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적기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반도체분야에서만 3조원 가까이 투자할 계획이다. 메모리업계에서는 두번째로 12인치 웨이퍼설비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1백28메가에서 2백56메가로,SD램에서 고속DDR(더블데이터레이트)로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면서 선발주자로서의 이익을 누려왔다. 또 대부분의 메모리업체들이 매출을 50%이상 PC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를 30%대로 낮춰 사용처를 다각화했다. 비메모리의 경우 LCD구동칩 등의 분야에서 올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마진율도 25% 이상이어서 수익은 안정적인 편이다. 삼성은 특히 비메모리사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이익의 상당부분을 미래를 위한 재투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