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대표 김주헌)는 지난 77년 설립 이후 항온항습기 제습기 등의 일반 공조기기를 제조해왔다. 84년부터 국내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클린룸 공조기기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듬해에는 중소기업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지금은 클린룸 공조기 분야에서는 명실공히 국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클린룸 주요제품인 FFU(팬 필터 유닛)의 누적 판매실적 20만대를 달성,클린룸 공기제어 단일제품 부분에서 세계최대의 납품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 차세대 클린룸 장비인 "클린튜브(Clean-Tube)" 시스템의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신성이엔지가 클린룸과 함께 주력업종으로 삼는 분야는 공정자동화 분야다. 클린룸 설비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97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PRI오토메이션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나섰고 이후 웨이퍼 자동저장 창고인 "스토커"를 출시했다. 또 절대청정 상태에서 웨이퍼를 자동으로 공정장비에 넣고 자동이송장치에 실어주는 장비인 "폽(FOUP)오프너" 시스템과 웨이퍼 정렬장비인 "트랜스퍼" 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등 이 분야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LCD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LCD 스토커(Stocker)"를 개발하기도 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공정자동화 분야는 앞으로 잠재성이 큰 분야"라며 "올해 이 분야에서 1백억원,내년에는 훨씬 증가한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중 수출 비중은 10% 정도다. 동남아시아가 주요 수출지역.올해는 대만과 중국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수출비중이 15% 내외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클린룸 분야 6백50억원,공정자동화 분야 1백억원 등 총 9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액은 8백65억원.지난해는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0억원 정도의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