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급증가로 인해 업체들간의 경쟁적인 가격인하가 이어졌던 전세계 노트북용 인쇄회로기판(PCB)업계가 새로운 가격전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6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요 PCB생산업체들이 올초 심화됐던 4층 PCB 가격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6층 및 8층 PCB생산에 속속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 부문에서도 새로운 가격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노트북용 PCB업계에서는 올해초부터 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4층 PCB 가격은 지난 1.4분기 제곱인치당 0.09달러에서 3.4분기에는 생산단가 수준인 0.05-0.0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생산업체들은 최근 4층 PCB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6층 및 8층 PCB생산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또다시 과잉공급 현상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가격전쟁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6층 PCB의 가격은 지난 1.4분기 0.13-0.15달러 수준이었으나 3.4분기에는 0.11달러 이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6층 및 8층 PCB의 가격전쟁은 4층 PCB와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하반기 노트북용 PCB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10-15% 가량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