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사태로 인한 보험금 액수가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共同)통신 등이 현지 보험당국의 발표를 인용, 6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보험정보협회에 따르면 9.11테러와 관련해 보험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총액이 모두 402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사업중단에 따른 보험금이 11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등 물적 손해보험 60억달러,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에 대한 보험금 35억달러, 생명보험금 27억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보상액 기준으로 과거 최고기록이었던 지난 92년 로스앤젤레스 인종폭동 사태 당시의 7억7천500만달러의 다섯배 이상으로 지진이나 태풍 등 개별 재해나 사건으로 지불한 보험급금로 사상최고액을 기록했다. 보험정보협회 관계자는 "뉴욕보험국에는 이미 3만3천건의 청구서가 접수됐다"며"그러나 사업중단에 따른 보험금 청구수속의 경우 심사에 필요한 자료가 테러사태로없어져 지급 보험금 산정 등의 작업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