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한 건물에 입주해 기술개발에서 자금조달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펼치는 새로운 개념의 '벤처 협동화단지'가 선보였다. 543미디어텍 등 9개 벤처기업들은 대전시 유성구 장동 대덕밸리내 IT플렉스에 입주,기술개발에서 자금조달 마케팅 홍보까지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하1층 지상5층의 IT플렉스에는 543미디어텍을 포함해 지식정보 에스아이 이에스온넷 등 4개 소프트웨어개발 회사와 가인테크 씨아이제이 아날로그칩스 텔트론 해라시스템 등 5개 하드웨어제조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 9개 회사 최고경영자들은 모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이며 입주기업 모두 2∼3년 동안 제품을 연구개발한 뒤 본격 생산기에 접어든 공통점을 갖고 있다. IT플렉스의 간사를 맡고 있는 543미디어텍 이명진 대표는 "IT플렉스를 하나의 회사에 비유하면 입주사들은 그 회사를 구성하는 각각의 사업부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IT플렉스 입주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 추진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각 회사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기술을 결합,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입주회사의 여유자금에 금융회사로부터 융자를 요청해 비상시 자금을 지원할 공공자금도 비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간 공유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마케팅 등 실질적인 업무를 공유할 수 있는 업체만 참여하고 있는 만큼 IT플렉스가 벤처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031)796-2208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