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6일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속도는 다소 늦지만 작년의 침체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회복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거시경제 정책과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개최된 제9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원국 재무장관들에게 이렇게 밝혔다. 전 부총리는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과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여부, 국제유가 동향 등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대내외 경제흐름과 변화를 주시하면서 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국가의 보호무역 조치는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면서"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회원국들간 정책협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총리는 "테러자금과 자금세탁방지와 관련된 국제기준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자금세탁 방지기구(FATF)에서 비협조국가 리스트를 발표하는 현행제도와 함께 금융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일부 국가에 대해 기술지원을 통한 자발적 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