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태가 발생했던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기업 수가 테러 이후 무려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뉴욕 도시교통협의회에 따르면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를 비롯한 주변 금융가의 건물에 입주한 기업수는 테러직전에 1천134개에 달했으나 현재 311개로 7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이후 메릴린치 증권이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대규모 금융기관들이 월스트리트로 복귀했으나 대부분은 맨해튼의 다른 지구나 아예 다른 주로 사무소를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테러이후 사무소를 옮긴 업체는 모두 823개사로 지역별로는 맨해튼의 다른 지구로 옮긴 업체가 309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뉴저지주 103개사, 코네티컷주 11개사 등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이전 지역이 조사되지 않았다. 또 종업원수도 크게 줄어들어 테러직전에는 11만4천124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5만 3천469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