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제지표 까지도 파생금융상품 처럼 상품으로 개발돼 사고파는 시대를 맞게 됐다. 예상 경제지표와 실제 경제지표간의 괴리를 줄여 위험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를 앞세운 경제파생상품(ECONOMIC DERIVATIVES)이 다음달 선을 보인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는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고용동향 통계 전망치를 상품으로 만든 경제파생상품을 판다. 골드만삭스 등은 이 상품을 처음으로 다음달 1일 경매에 붙인다. 만약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9월에 고용시장이 좋지 않아 감원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 때에 한 기관투자가가 오히려 15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그 방향으로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 보자. 경매 3일 후인 다음달 4일 노동부에서 실제로 1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는 공식통계가 나올 경우 이 투자자는 돈을 벌게 되고 감원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쪽에 투자를 한 사람은 돈을 잃게 된다. 경기지표가 상품화되고 투자대상이 될 경우 경기분석은 더욱 정확성을 띠게 될것이며 그만큼 오차가 없는 경기진단에 따라 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같은 상품개발의 배경이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는 고용통계를 상품화한 경제파생상품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월간소매판매, 제조업지수, 독일의 ifo 기업신뢰지수 등을 경제파생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