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경제지표, 회복세 여전미약 뒷받침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지난 2.4분기 일년 사이 가장 낮은1.5% 증가에 그친 것으로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한달여 전 집계된 잠정치 1.5%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2%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의 8.6% 증가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진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노동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경제가 인플레를 최소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실업수당을 처음 청구한 인원은 지난주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8천명이 줄어든 40만3천명으로 노동부가 별도 보고서에서 이날 밝혔다.
또 상무부의 7월중 공장수주도 4.7% 뛰어 지난 9개월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인 소비가 아직은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경색, 소비자신뢰 하락 및 증시소요 지속이부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기는 하나 이것들이 부동산가 상승, 저금리 유지와 리파이낸싱붐 등 경기를 부추기는 변수들에 의해 아직은 압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노동 생산성이 2.4분기중 1.5% 증가를기록한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난 6월까지 12개월간의 생산성을분석한 결과 지난 83년 이후 가장 높은 4.8%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주간실업수당 첫 청구자의 경우 지난주가 4주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실업수당 첫청구 인원이 지난주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40만명이 넘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경색돼있음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첫청구 인원 집계를 4주간으로 확대해 주간 평균치를 낸 결과도 지난주 기준으로 40만명이 넘어 6월 8일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시장 경색은 실업률로도 뒷받침돼 지난 8월 기록적인 6%를 기록한 것으로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이들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올가을 이 수치가 6.3-6.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장수주 통계도 낙관만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중 4.7% 늘어 9개월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는 했으나 부문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즉 내구재의 경우 9.2% 증가한데 반해 식품과 의류 등 비내구재는 0.3%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주초 나온 잠정치에 따르면 8월중 공장 신규수주는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의 공장 신규수주는 2.5% 하락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